아쉬운 뉴욕일원 한국어·문화 교육 실태
뉴욕일원 한글학교와 세종학당이 다소 아쉬운 상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타민족 대상 외국어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세종학당은 동부 지역 유명 대학을 다수 확보한 뉴욕일원의 특수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10여 년 전 급히 문을 닫은 학당을 마지막으로 적합한 선발자가 없는 탓이다. 세종학당 등록은 비영리법인 혹은 대학 등의 교육기관이 각각 연계 혹은 개별 형태로 신청할 수있다. 하지만 뉴욕일원서는 매년 공고가 나옴에도 적합한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현재 미 전역에 운영되고 있는 세종학당은 5개 대학, 2개 법인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각 학교별로 평균 7600만원을 지원받는다. 다만 기관별 학급 규모나 운영 성과에 따라 한국 정부로부터 차등 평가받을 수 있다. 한인 2세 등 ‘Korean-American’의 재학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를 거부했다. 다만 본지 입수 자료에 따르면 일부 학교는 13%의 ‘Korean-American’을 대상으로 교육중이다. 87%의 나머지 학생에 한인이 섞인 가정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한 관계자는 “뉴욕에 문화원이 있지만 여러 상황의 어려움으로 세종학당 지정 신청을 못한 것으로 안다”고만 밝혔다. 재외국민 정체성 함양이라는 목적에 맞게 운영돼야 할 한글학교는 학생 수를 맞춰야 하는 운영상의 편리 등을 이유로 학생 절반가량을 재외국민과 관련없는 외국인으로 채웠다. 한글학교의 경우 일부 학교서 순수 한인 부모 비율이 1% 구성에 그치는 등 재외국민 교육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됐다. 다만 자생기관인만큼 재외동포청의 엄격한 관리감독은 어렵다. 이 때문에 뉴욕일원 학교중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는 곳을 딱 맞게 찾기는 어려웠다. 구체적으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의 정체성 고양이 설립 목적인 것과 달리 절반가량의 학생이 외국인으로 이뤄지는 등의 현황을 보였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한글학교는 총 141억원의 예산을 현재 1430개 학교가 나눠 배정받고 있다. 관계자는 “각 학교당 돌아가는 금액은 부족할 것”이라면서도 “한국 정부는 전년 대비 지원 예산을 20% 늘리는 등 재외국민을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했다. 다만 동포사회 분란 가능성을 들어 각 한글학교에 배정된 예산을 밝히길 거부했다. 관계자는 “재외동포청에서 외국인 대상의 학급에 지원비를 주기 어렵다. 각자의 역할이 있는데 설립 목적과 명백히 맞지 않다”면서도 “일부 한글학교에 외국인이 재학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경우는 낙수효과”라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뉴욕일원 한국어 뉴욕일원 한글학교 뉴욕일원 한국어 문화 교육